허리디스크 파열, 내시경수술
골프 레슨 받다 허리가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쩔뚝거리며 집에 왔고,
다음날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엉덩이 근육의 통증이 심했다.
이때까지는 허리디스크일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조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에 연차를 내고 한방병원에 입원을 했다.
일주일 동안 침, 부항, 뜸 치료를 했으나 호전이 없었고,
MRI를 찍어보자는 말에 병원을 옮겼다.
척추전문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디스크가 파열되어서 내시경 수술할 것을 권유받았다.
디스크가 찢어져서 디스크안의 수핵들이 신경에 달라붙어 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방사통이 발생한 거라
수핵을 긁어내는 수술이라 시술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다른 병원도 가보라고 하고, 허리 수술은 마지막에 생각해봐야 한다고 해서 바로 퇴원을 했다.
고민하던 차에 척추질환 환우들이 모여있는 네이버 카페에 가입했다.
카페에서는 척추전문병원은 무조건 수술을 권한다며, 의사들이 과잉치료를 권한다고 하여.. 난 더 혼란스러워졌다.
게다가 각자 디스크가 아픈 case가 모두 달라서 나에게 딱 맞는 의사결정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이 과정에서 환자가 의사를 믿을 수 없는게 얼마가 고통스러운지도 체감했다.
3주가 되어도 정상적으로 걷거나 앉을 수가 없어.. 점점 더 멘탈이 나빠졌다.
그래서 결국 아래와 같은 절차로 의사결정을 해주는게 맞지 않나 하는 제안을 하고 싶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 대소변 문제, 발목의 마비!! >
<수술없이 디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조건 > → 약, 신경주사 등 비수술 치료 가능
1. 침상보존가능(식사시간 제외 대부분 누워 지내는 것, 3개월 이상) 한 경우
2. 수술을 안하겠다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
3. 장기간의 진통소염제 복용 및 침상보존에 따른 근손실을 감당 가능한 경우
난 둘째 출산의 압박(침상보존치료 불가능)과 엄지발가락 마비로 향후 발목까지 마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내시경 수술을 했다.
2020년 10월 28일 현재 디스크 수술 52일째인데,
하루 1만보 이상 걷는데 문제가 없고, 하루에 1회 약을 복용하고 있다.
삶의 질 측면에서 수술한 것은 매우 만족스럽다.
※ MRI 찍으실 분은 척추질환 환우모임 네이버 카페가입하셔서 저렴하게 찍으세요.
저는 그걸 모르고 55만원에 찍었는데, 카페에서 예약하면 16만원에 찍을 수가 있네요.